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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생활 No ! How?

아침밥 대용 '대학약콩'

난 아침을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다. 

허기지는 것을 굉장히 견디기 힘들어 한다. 

애 하나 일때 까지는 어찌 어찌 아침을 먹고 다녔지만,

애가 하나 더 생기고 나서는 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'아침밥 생략'이

가능해졌다................

시간 마다 간식을 먹게 되니 과자부스러기를 구걸 하러 다니는 일이 많아졌고, 

양치 후 입안의 상쾌함은 느낄 틈이 없어 졌다.

생각을 했다. 이건 정상적인 생활 패턴이 아니라고.....

난 건강해야 하는데, 이 생활 패턴과 당 덩어리들은 전혀 나를 건강한 상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! 

어느 날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잉하는 여성패션몰 계정에 올라온 '옷' 아닌 '대학약콩'를 보게 되었는데,

처음엔 왠 옷 가게에서 식품을 판담? 하고 판매자의 욕심이 과하다고 생각했다. 

여러번 똑같은 제품 포스팅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.  저 모델이 저 몸매를 유지 하려면 한끼 정도는

저렇게 먹어 줄 수 밖에 없겠군..... 어디 나도 한번 군것질 대신 먹어봐? 

대학약콩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하니 한 3개 정도의 브랜드

가 있는 것으로 파악 된다. 다 대학교에서 개발한 것인지....

'대학'이 왜 앞아 붙었는지 깊이 있게 알고 싶지는 않다... 

여튼, 지금 4박스 째 먹고 있는데, 이렇게 정리가 된다. 

 < 장점 >

하나. 달지 않다. 두유라고는 하지만 어릴 적 먹던 베지밀 같은 

달달함이 없어서 오히려 좋다. 베지밀도 달지 않은 것이 있기는 하지만 베지밀만의 그 특이한 맛을 난 좋아 

하지 않았다. 어쩌면 내가 입맛이 늙었는 지도 모르겠다. 아닌 고급져졌다고 해야 할까? 

둘. 일단 배가 부르다. 1시간 30분 정도는 견딜 수 있겠더라. 군것질을 아예 하지 않기로 마음 먹을 땐

그래서 1시간 30분 간격으로 점심 먹기 전까지 3팩은 먹어야 했는데, 시간이 지나니 2팩으로 줄어졌다. 

위가 적응을 한 것이겠지.

셋, 휴대가 용이하다. 종이 우유곽 이였음 공간이 가방에서 애매하게 차지 했을 텐데, 팩 타입이라 코트 

주머니에도 쏘옥 들어가는 크기다. 

넷, 아무래도 간편한다. 빨대 하나만 꽂아 쭉 빨아당기는데 단 4초면 끝! 

다섯, 한 팩당 천원 꼴이며, 착하다고 해줘야 하지 않을까?

< 단점 > 

어쩌다 한번은 지겨워 진다. 

또 어쩔 땐 빨리 허기가 진다.

제일 큰 문제는 결국 쓰레기통에 들어가는 포장 팩이다. 자연을 생각하는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아

마시고 날 때 마다 조금은 '지구'에게 미안함이 든다... 진심이다. 

하루 빨리 혁신적인 포장제가 개발 되길 바랄 뿐이다. 

 

그런데, 여기다 뭘 타 먹어도 될 거 같다.

복용하려 샀지만 정말 먹기에 거북한 아이가 하나 쯤은 

있을 거라 생각이드는데, 나에겐 '모랑마 파우더'가 딱 

그 짝이다. 쟤는 대체 왜 저렇게 맛이 없는지.....  한 때 

아보카도 주스에 같이 갈아 마셨는데, 모랑가 향이 너무 

쎄서 아보카도 맛을 느낄 수 가 없었서 먹기를 미뤄덨었다.

그런데 약콩두유와는 궁합이 잘 맞는 듯 하다. 두유가 모랑가의 향을 좀 잡아 주는 것 같기도 하다.

아니면...내가 너무 극소량만 넣었거나... 

 

아무튼 이렇게 건강식을 챙겨 먹고 나니 바쁜 직장 + 육아 생활 하며 내 몸에 미안 했던 짐을 쌀알 한톨 

만큼이라도 덜어내는 기분이다.